신학과의 행사 중, 가장 큰 행사이자 가장 중요한 행사인 ‘신앙사경회’가 시작되는 첫 날이었다. 이번 24년도에는 새로운 교목실장님이 임명되시면서, 이전과는 다른, 색다른 지역과 색다른 장소에서 사경회를 진행하자고 하여, 충남 서산에 위치한 국제엘림금식기도원으로 이동하였다. 이전보다 이동하는 거리와 시간이 많이 늘어났지만, 새로운 지역과 장소에 대한 기대감으로 출발한 목회현장실습은 먼저 도착한 신학과 학생회 “필리아”의 환영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이번 사경회의 주제는 “신학과 차차차”라는 주제로,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를 패러디하였다. “갯마을 차차차”에 나오는 여 주인공이 항구가 있는 한적한 시골 마을에 들어가게 되면서, 변화되는 스토리를 모티브로 따왔다. 많은 학생들이 종교에 대해 관심이 없고, 그저 현실적인 부분에 집중하고, 자신의 이익과 합리성에 의존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런 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기독교에서 말하는 사랑의 공동체성이다. 모티브로 따온 그 드라마에서 여 주인공은 지극히 현실주의적이며 합리적인 사람이다. 합리적이지 못하다고 판단하면 그 무엇도 하지 않던 이가 시골 마을의 주민들과 관계성을 쌓아가면서, 공동체성이 무엇인지 깨닫고, 점점 그 마을의 구성원 한 명 한 명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사랑하게 됨으로 마을 공동체에 완전히 들어가게 되는 그 내용을 보면서, 우리 신학과 학생들에게 이런 변화가 있기를 간절히 바라며 준비했다.

서로 알아가는 아이스브레이킹 시간과 서로 협동하여 진행하는 레크레이션, 서로 협력하여 하나의 영상을 만드는 숏츠 챌린지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통하여 학생들은 서로를 알아가기 시작했고, 혼자가 아닌, 함께하는 즐거움과 재미를 학생들이 느끼는 것 같았다. 사경회의 모든일정이 종료되고 나서도 학생들은 사경회에서 알게된 선/후배 및 동기 간에 그룹들이 형성되었다. 이제는 개별로 다니는 신학과 학생들이 아니라, 공동체로 함께 다니는 신학과로써 변화된 것이었다. 이 변화의 시작이 훗날, 신학과가 하나의 공동체로, 그리고 학과를 뛰어넘어 이 강서대학교가 하나된 공동체로써 세워져갈 수 있도록, 그런 강서대학교가 되기 위해 신학과가 장자 학과로써 역할을 잘 감당하기를 소망한다.